- 빠른 속도감과 카메라 연출, 나레이션과 음악이 어우러져 현장감과 몰입감을 강하게 전달함
- 다만 게임 메커니즘의 재미는 부족하고 유닛 피드백이 불명확해 전투의 손맛이 약함
- 쫓아오는 적을 해치우는 쾌감이 부족해 긴박한 연출에 비해 플레이 만족도는 떨어짐
Crew김창엽
아마 이 리뷰가 이번 2025년 BIC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적는 리뷰가 될것이다.
이 게임은 아주 파격적인(눈이 아플 정도로) 색채를 띄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래서 이거 플레이 할 때 "눈 안 좋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싶을정도의 게임이었다.
그래서.. 개발자 분에게 "왜 이렇게 하셨어요."라고 묻고 싶은 게임이었음. 하지만 이번 BIC에는 개발자분이 안 오셨는지 알바분(말은 통하지만 게임의 정보는 모름)만 계셨음. 덕분에 못 물어봤다.
언젠가 개발자분과 직접 만나 물어보고 싶다.
롤플레잉, 어드벤처, 전략 장르를 좋아하시고, 알만툴 게임 만들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큰 선물이 올 것 같습니다. 바로 이그노스트의 신작인 '어비스 에버라스팅'게임이 'BIC Festival 2024'에 (2024 BIC 비경쟁 스폰서쉽)으로 선정되어 만나보실 수가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시면 검사와 마법사 중 하나를 골라서 게임을 해보실 수가 있습니다.
검사는 검, 양손검 무기를 장착할 시 ATK에 보정을 받습니다. 모든 종류의 방어구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기도서와 마도서를 읽을 수 없습니다.
마법사는 지팡이 무기를 장착할 시 EAT에 보정을 받습니다. 의복, 경갑 방어구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마도서를 읽을 수 있습니다.
게임의 비주얼의 첫인상은 어둡습니다. 밤의 모습이 생각나는 비주얼의 게임입니다.
꼭 모노폴리 또는 부루마불처럼 보이는 스테이지 화면에 캐릭터가 보이고, 게임 진행을 위해서는 안쪽으로 진입을 하던지 아니면 이동을 하여 앞으로 전진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크 한 분위기의 어두운 모습이 그려진 게임으로 전체적으로 밤 하늘 별이 반짝이지 않은 모습까지 연상되는 화면입니다.
여러분은 진입을 하여 행동을 하면서 무엇을 얻거나 혹은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텍스트를 클릭을 하면서 읽어 보면서 선택을 합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주사위 결과가 등장을 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여러분의 행동과 게임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사위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투, 방어, 도구 사용이 가능합니다. 자동 전투 개시도 있습니다.
동료를 만나 모집을 하여 게임을 진행을 하면서 게임은 더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저는 이 작품을 해보면서 게임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텍스트 로그 라이트 RPG라서 게이머는 텍스트를 읽어 보고 선택을 하는 게임의 재미가 있기 때문에 게임 진행시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었지만 전투 이후 캐릭터가 사망을 하는 모습을 보고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에 참여를 하시는 게이머 분들께서는 얼마나 앞으로 전진을 하실지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게임의 분위기는 어둡고 다크 하며 옳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무사히 '루'에 도달하기 위해서 게임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비스 에버라스팅'은 아이템, 스킬, 장비. 만들기, 옵션과 저장 등 정리된 UI의 모습 속에 여러분은 동료와 함께 여정을 함께 합니다. 게임은 텍스트를 읽어 보고 선택도 있지만 여러분이 어느 기로에 맞닥뜨려 나아갈지 선택도 가능합니다.
게임은 자원 관리도 중요하며 휴식 또한 중요합니다. 음식물을 만들어 일행과 함께 해야 합니다.
보유 스킬 포인트로 여러분의 캐릭터 (당신)은 강해질 수 있으며 기술의 위력 증가를 통해서 적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하여 나아가는 게임입니다.
'어비스 에버라스팅'은 일행 중 누가 행동을 할지, 무녀님과 당신의 임무에 함께할 동료를 선택을 하고, 대화를 하고, 축복을 하고, 치유를 하는 게임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따른 실패, 성공, 위험 그리고 돌발사태의 반응이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음식물 관리도 중요하며 함정을 설치하고, 스킬을 사용하여 적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하고, 무녀를 빛의 도시 루까지 호위하는 임무가 궁금하시다면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에서 '어비스 에버라스팅'를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Gamer김상민
[ 턴제 로그라이크 ] [ 총평 ■■□□□ ]
* 소꿉친구이자 무녀 ‘루’ 를 빛의 도시까지 호위하며 적들과 맞서 싸우고 동료를 모으고 장비를 맞춰나가는 게임
* 텍스트와 연출에서 오는 게임 자체의 흡입력은 좋으나 게임 진행 및 전투 디자인은 그렇지 않음
* 초반부터 전투 난이도가 너무 높으며 스킬의 직관성이 떨어짐. 어떤 스킬을 사용해야 할지 이해하기 어려움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닦는' 게임이었다면 이정도로 매력있지는 않을 텐데,
차분하게 여러 도구를 활용하여 이리저리 물건을 돌려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임의 여러 기능들이 힐링이라는 게임 콘셉트에 잘 어우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를 싫어하는 제가 더 닦고 싶어지는 게임이었네요 ㅎㅎ
Crew이시현
다 닦았다고 생각했는데도 98.96%가 남아 어딘가 숨은 얼룩을 찾아 헤매게 되는 집요한 게임.
따뜻한 색감과 편안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힐링 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장인 정신으로 끝까지 닦게 만듦. 게임 진행과 함께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풀려나가 몰입도를 높이고, 감동까지 전해주는 매력적이있음. 잔잔하고 정서적 힐링 게임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데모 플레이 기준으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지적 허영에 찌들어 잘난체하는 평론가,
관심은 결국 돈뿐인 투자자,
어딘가 수상쩍은 선배.
사회적 지위가 높은 변호사도 있는데 반면
고졸 출신으로 감독을 맡은 '감독' 감독도 있습니다.
그 외 부각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형태의 인간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한 가지 목적 때문인데요
누군가에겐 이것은 예술이나 작품의 의미를 가집니다.
일부는 이것을 통해 공신력을 키우고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개는 단순한 상품이나 비즈니스로 봅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단순한 오락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이것은 바로 '게임'입니다.
체이싱 라이트는 게임의 형식을 빌린 블랙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게이머들은 개발자가 되어 관계자들과 설전을 벌이고 업계 현실과 문제점을 파헤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PC 주의, 페미니즘 등 온갖 잣대들과
과도한 선정성이 게임성을 망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익성, 이미지 마케팅, 사회적 우월감과 스노비즘 따위의
욕망을 게임에 주입하는 이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또한 그들 중 한 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감독' 감독은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고자 여러 인물들과 사소한 마찰부터 크게 다투기까지 합니다.
그 과정속에 주인공은 지치고 회의감을 느낍니다.
게임을 그냥 만들 수는 없을까요? 왜 게임에만 이렇게 가혹한가요?
사실 게임을 비롯해 상업 예술들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관계자들의 개입이 많을수록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잃는 경우 말이죠.
자본 덕분에 굴러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에 휘둘리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칠 때로 지친 주인공은 어느새 이들 사이에서 버티는 게 자신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 희미하고 불안정한 작은 빛이 존재함을 인지합니다.
현실에 타협해버린 개발자의 가슴속에 작지만 남아 있는 열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장 생활에 찌들어버린 사회인으로 대입해도 비슷하네요. 여러모로 공감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짧지만 내용은 강렬했던지라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게임을 종합 예술이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이하의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국내에서 게임에 대한 이미지가 보다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네요.
그 외에는 게임을 하면서 불편했다고 느꼈던 부분들입니다.
1인 다역을 직접 더빙하여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부분이 신선했습니다만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다 보니 텍스트의 압박이 심한 편인데
아무리 각각 개성을 넣어서 연기를 했다고 한들 듣는 사람에게는 결국 한 명이고
목소리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만약 외국인이 이 게임을 했을 때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단순한 그래픽임에 불구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게임이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게임보다 대화의 메시지 하나하나가 중요한데
시종일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쫓기는 듯한 느낌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스크립트 창을 추가하여 대화 로그를 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진행이 엉망입니다. 선배에게 일침을 맞은 평론가가 떠난 뒤
상황이 정리되고 잠시 쉬었다 가자고 한 뒤로 게임 진행에 대한 단서나 힌트조차 없습니다.
인물들과 대화를 나눠도 아무런 이벤트가 없습니다.
캐릭터를 조종해 빈 공간을 따라 여기저기 움직이다 왔던 길을 돌아가고 나서야 다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것을 아무런 언질도 없이 알아서 찾아라는 태도에 솔직히 화가 좀 났습니다.
그리고 데모 버전이라 분량을 조절했다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게 글자라도 띄워줬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은 건 알겠는데
너무 독선적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쏟아붓지만 배려는 없고
게임이지만 게임 같지 않게 조금은 날이 서 있는.
성격상 단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게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이 게임을 알고 있었지만 선뜻 구매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데모 데이 때 가장 처음으로 플레이해봤지만
리뷰를 작성하는게 되게 망설여 지더군요.
기대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지만
기대 이하의 게임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솔직하고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게임이었습니다. 멋진 작품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rew조병관
무두질을 하지 않아서 거친 걸까, 아니면 재료 자체가 잘못된 걸까. 어느쪽이든 눈길이 오래 머물진 않는다.